미국 동영상 포털 사이트 유튜브에 7일 공개된 아이디어 동영상이 네티즌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사람들에게 변화하기를 강요하지 않고 더 나은 행동으로 유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찰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독일 자동차회사 폴크스바겐이 기획·제작한 이 동영상은 “우리가 재미를 느끼기 위해 사람들이 계단을 선택하게 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으로 시작된다.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지하철역. 외부로 나가는 출구에는 에스컬레이터와 계단이 나란히 놓여있다. 계단보다는 에스컬레이터가 붐빈다. 여느 지하철과 다름없는 모습이다. 그러나 계단을 밟을 때마다 여러 높낮이의 음이 나오는 ‘피아노 계단’을 설치하자 사람들은 피아노 외형을 닮은 계단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계단을 이용하는 사람이 눈에 띄게 증가한다. 일부러 음을 내려고 올라가던 길을 다시 내려오는가하면 여러 사람이 함께 걸어가면서 화음을 선보이기도 한다.
동영상은 이같은 실험을 시작하자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사람이 66%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동영상은 “재미는 당연히 더 나은 행동 변화를 가져온다”며 “우린 그것을 재미 이론(fun theory)이라 부른다”고 덧붙였다. 해당 동영상은 8일 현재 10시 7만2000여건을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170여건의 댓글이 달았다. 650여명이 참여한 평점은 만점에 해당하는 별 다섯개다. 한 네티즌은 “건강을 위해 전 세계에 이같은 방법을 적용했으면 좋겠다”고 적었고 또 다른 네티즌은 “단순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아이디어를 칭찬했다.
또 다른 한가지의 실험, 쓰레기통이 옆에 있어도 쓰레기를 줍지 않는 사람들과 계단은 놔두고 오로지 에스컬레이터로만 다니는 사람들에게 '재미'를 선사해 이들의 행동 패턴을 바꿔보자는 것이 이 실험 영상들의 취지다.
'세상에서 가장 깊은 쓰레기통'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실험자들이 공원의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버리게 되면 버려진 쓰레기의 움직임이 감지해 물건이 깊은 곳으로 떨어지는 소리가 나도록 고안됐다. 처음에 이를 알지 못했던 시민들은 이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버렸다가 한참 후 '쿵'하며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신기해했다. 놀라움에 쓰레기통을 살펴보던 사람들은 너너 할것 없이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까지 모두 주워 쓰레기통에 버리며 즐거워했다. 이날 하루 인근 쓰레기통에는 41kg의 쓰레기가 모였지만, 이 신기한 쓰레기통에는 71kg의 쓰레기가 버려졌다. '재미'가 정말로 사람들의 행동 패턴이 바꿔 버린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