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로와 일대 일 결연을 맺고 한달쯤 뒤, 집으로 편지 한통이 날아왔다.
케냐에서 보낸 편지 한통.
처음에는 카로가 직접 작성한 것이라 생각했는데......
읽는 내내,
'그 아이가 이 정도로 영어를 할 줄 알까?' 라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 줄을 읽는 순간.....
written by Christina
아하~ 대필한 편지구나....... ^^;;;;;;;
카로가 연필로 빈 공간에 그린 듯한 그림....
역시 집이랑 해는 세계 공통이구나.... 어쩜 내가 어렸을 때 그리던거랑 저렇게 똑같을까... ㅋㅋㅋ
하지만 중간에 분명 좋아하는 과목이 Drawing이라고 그랬는데.......
흠.... 그냥 좋아만 하나보다.... 소질은 왠지......... ㄷㄷㄷ
카로가 살고 있다는 케냐의 밤바라는 지역..... 지도로 찾아보게 되었다.
아~ 저렇게나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살고 있구나.....
저기 어디선가 카로가 다니는 보육원이 있을테고, 그 근처 공터 어디에선가
그림 그리기를 하던지, 좋아한다는 축구를 하면서 놀고 있겠지?
필기체로 마구 휘갈겨진 짧은 편지 한장.... 내 마음을 다시 한번 달아 오르게 한다.
아~ 나도 편지 한장 보내줘야 할텐데.......
이 무심한 한국의 양아버지는 바쁘다는 핑계로 오늘도 그냥 지나가 버리고 마는구나..... ㅠ.ㅠ
크리스마스 선물은 보낼 수 있을까? 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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