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일 월요일

오줌의 비밀: 신장, 전립선, 요로결석의 모든 것

 오줌은 신장에서 혈액이 걸러져 만들어지는 것으로, 심장에서 나온 피가 콩팥(신장)에서 걸러지면 오줌이 됩니다. 신장에는 약 150만 개의 사구체라는 모세혈관 덩어리가 그물처럼 피를 거르는 역할을 합니다. 사구체를 통과할 때, 혈구나 단백질 같은 큰 물질들은 걸러지고, 물과 물에 녹아있는 작은 노폐물들은 여과액이 됩니다. 하지만 여과액이 전부 오줌이 되는 것은 아니며, 세뇨관과 수뇨관을 지나면서 약 99%가 재흡수되고, 나머지 1% 정도의 물과 노폐물이 방광으로 모여 하루 약 1.5리터 정도의 오줌으로 배출됩니다. 오줌의 양은 신장이 우리 몸의 수분량을 감지해 재흡수되는 수분의 양에 따라 결정됩니다. 수분이 적으면 재흡수를 증가시켜 오줌을 줄이고, 수분이 많으면 재흡수를 줄여 오줌량을 늘립니다.



추운 날씨에는 피부 쪽 혈관이 수축해 피가 몸의 중심부로 몰리게 되고, 신장은 이를 수분이 많다고 판단해 재흡수를 줄이게 되어 오줌이 많아지기 때문에 추우면 오줌이 자주 마렵게 됩니다. 신장의 사구체가 손상되면 피를 걸러내는 속도가 느려지고, 노폐물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해 몸이 붓고 노폐물이 쌓이게 되며, 이를 신부전증이라고 합니다.

오줌은 99 %가 물이며, 나머지는 혈액 속 노폐물과 수명이 다한 적혈구가 파괴되며 생긴 유로크롬이라는 색소로 구성됩니다. 유로크롬이 노란색이기 때문에 오줌이 노랗게 보이며, 이 색소는 하루에 약 75 mg 정도 일정하게 나옵니다. 오줌의 색은 몸의 수분 상태를 나타내며, 물을 많이 마시면 오줌이 희게 보이고, 수분이 부족하면 오줌이 짙은 노란색이 됩니다. 이는 몸이 수분이 부족하다는 신호이므로 물을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장 사구체가 손상되면 단백질이 오줌으로 배출되는데, 이를 단백뇨라고 합니다. 단백뇨인 사람의 오줌에서는 비누를 푼 것처럼 거품이 생기며, 이는 신장 기능이 약해진 신호일 수 있습니다. 또한 피가 오줌에 섞여 나오는 경우 요로 상피암 등의 심각한 질병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에서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남성의 경우, 비뇨의학과에서는 서서 소변을 보는 것을 권유합니다. 이는 요도의 길이 때문인데, 남성이 앉아서 소변을 볼 경우 요도에 잔뇨가 남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전립선은 사춘기 이후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커지기 시작하며, 전립선 비대증은 요도를 압박해 오줌 줄기가 가늘어지고 방광을 완전히 비우지 못하게 됩니다. 전립선 비대증은 나이가 들면서 흔하게 발생하는 질병으로, 약물로 초기 치료가 가능하나, 증상이 심해지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젊은 남성들은 주로 전립선염에 걸리기 쉬운데,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며, 급성 전립선염은 고열과 심한 통증을 동반합니다. 만성 전립선염은 완치가 어려운 질병으로, 다양한 생활습관 개선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신장은 우리 몸에서 중요한 필터 역할을 하며, 만성 신부전의 경우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합니다. 만성 신부전의 주요 원인은 당뇨병과 고혈압으로, 이 두 가지가 신장의 모세혈관을 손상시키기 때문입니다. 신장이식을 위해서는 조직적합성이 맞아야 하며, 형제자매 간의 이식이 가장 부작용이 적습니다.



요로결석은 신장에서부터 요도까지 이어지는 오줌길에 돌이 생기는 것으로, 주로 칼슘과 요산이 뭉쳐서 발생합니다. 요로결석이 생기면 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작은 돌은 자연 배출이 가능하지만, 큰 돌은 체외 충격파쇄석술이나 수술로 제거해야 합니다. 요로결석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며, 수박 등 이뇨작용을 촉진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오줌은 참는 것이 아니라 자주 배출하는 것이 건강에 좋습니다. 여름철이나 땀을 많이 흘리는 환경에서는 특히 수분 섭취에 신경 써야 합니다.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며, 무엇보다도 오줌을 자주 누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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