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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5일 월요일

출근길 접촉사고 그리고 액땜

 나는 액땜이라는 말을 그렇게 즐겨 사용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주위에서 연말연시에 안좋은 일을 당한 지인에게 자주 했던 말이,

"그냥 액땜했다고 쳐".


그리고 그 일이 나에게도 벌어졌다. 음력 1월 1일... 설날 연휴를 잘 보내고 월요일 아침 출근을 서두르는데 잠시 딴생각을 좀 하다가... -_-


난 충분히 공간이 있다고 생각하고 머리부터 차를 천천히 집어 넣었으나....

차량 후미가 옆차선의 차량과 접촉하고 말았다.


나중에 블박 열어서 확인해보니 그 때 당시 나의 차량 속도는 6km/h 정도...

정말 서행이긴 했는데... 그래도 뭐 상대차량은 정차중이었고... 내가 가져다 긁었으니 일단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사진찍고 번호 교환 후 일단 출근을 했다.


그래도 하루종일 이 찜찜한 기분은 뭐지 -_-;;;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는 해도... 한순간의 실수로 인해 기분이 상하는건 어쩔 수 없나보다.

이런 일 거의 없었는데... 이번엔 나에게 이야기 해주어야겠다.

"액땜했다고 치고 올 한해 잘 지내보자"




2021년 2월 2일 화요일

고과 발표일

사실 직장 생활에 낙이랄게 뭐가 있겠나...

그저 매년 월급 오르는거랑.. 내가 1년 동안 했던 일에 대한 평가 잘 받고

그거 기반으로 진급하는거 아닐까.

오늘은 지금의 회사로 이직한 뒤, 첫 고과가 오픈된 날이었다.

 

사실 작년의 경우 입사 후 첫 해이기도 하고 분위기 파악도 할겸해서 뭔가 앞장서서 해보지는 않았다. 생각해둔 거의 대부분을 올해로 미뤄둔 상태였기에....

 

오늘 받은 고과에 딱히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1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본만큼 앞으로 어떤 식으로 하면 되겠구나하는 막연한 짐작이 생겼을 뿐이지..

확실히 이 조직은 고과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뭐 나 조차도 큰 관심은 없었으니....

 

올해는 예상하고 있는 실적들을 기반으로 작년보다 좀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 보도록 노력해봐야겠다.

2021년 1월 27일 수요일

코로나 시대와 새로운 취미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의 일상을 점령하기 시작한지 어느덧 1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여전히 하루에도 400~500명의 새로운 감염자가 뉴스의 첫 머리를 장식하는 요즘이다.

만약 우리 가정에 도현이와 같은 아기가 없었다면...

우리도 그저 똑같이 외식하고 여행가고 쇼핑하고 다녔을까? 그건 모르겠다.

다만, 지금 이제 막 두돌 지난 아기가 우리 집안에 있고 무서운 바이러스가 밖에서 퍼지고 있으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외출을 자제하고 되도록이면 집에서 많은 활동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생겨난 취미가 책읽기다.

풍부한 교양과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책이라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사실 이런 책들은 이미 질려 버렸다)

그냥 무협지, 판타지, 그리고 만화책이 내 위안이요 휴식처가 되고 있는 요즘이다.

내가 중고등학교 다니던 시절에는 동네마다 책대여점이 널려 있었다.

만화책은 2~300원, 소설책은 700원 정도면 하루 이틀 대여해서 집에서 뒹굴거리며 읽기에 딱이었는데....

세월이 바뀌고 저작권법이 무서워지기 시작하면서 그런지 도서관 말고는 책을 빌릴 수 있는 곳이 전무하다. 대신 새롭게 유행하기 시작한게 당근마켓과 같은 지역 사회 기반의 중고거래 시장이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중고 물품들을 어플에 등록하고 직거래를 통해 활발히 거래하고 있다.

여러 시대적 상황과 조건들이 잘 맞아떨어져서 예전 책대여점에서 빌려보던 가격으로,

비교적 깔끔한 소설책이나 만화책을 세트 단위로 중고로 구매해서 심심할때마다 잘 읽고... 다시 중고로 되
팔고 있다.

생각해보면 중고로 사서 중고로 다시 판매하니 내가 쓰는 돈도 거의 없는 셈이다.

며칠 전에는 중고로 만화책을 거진 30만원 가까이 주문해서 택배로 받았는데... 이게 박스로만 3박스 정도 되더만... 원피스 (어느샌가 97권까지 나왔더라) 전체 세트와 바람의 검심 세트... 내가 학창시절 읽기 시작하고 다 읽었던 만화책들인데...

그 뒤로 여러편이 더 나오기도 했고 때로는 다시 읽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또는 나의 어렸을 적 추억
을 아들과 앞으로 공유하고 싶은 생각도 든다.

그래서 하나씩 사모으기 시작한게 어느덧 규모가 꽤 되었다. (아무래도 방에 책장을 크게 하나 들여야 할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당분간은 이러한 취미 생활에 용돈을 꽤나 투자할 듯 하다.

지금은 나의 상황과 사회적인 시대 상황이 여러모로 잘 맞아 떨어지니깐!!



2014년 8월 5일 화요일

[미국여행] 하와이 신혼여행을 위한 첫단계, ESTA 신청하기!!!

하와이로 신혼여행이 결정되면서,

미국 땅에 처음으로 발을 디딜 수 있게 생겼다!!!

(본토는 아니지만.. 어쨌든 미국령... ㅎㅎㅎ)


다들 알겠지만... 미국으로의 입국을 위해서는 비자가 필요한데,

대한민국의 경우 비자면제프로그램에 가입되어 있기 때문에

전자여권 소지자라면 굳이 비자를 받을 필요 없이 ESTA라고 하는 전자여행허가제를

이용하면 매우 간편하다!!

무엇보다도 대사관을 갈 필요없이 집에서 인터넷으로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이지!!! 짜잔

준비물은,

1. 전자여권

2. 해외 결재가 가능한 신용카드

2010년 1월 30일 토요일

좌충우돌 구미 공장 견학기

2일간의 일정으로 구미 공장에 다녀왔다.

타이틀은 거창하게 출장이었는데... 신입이다보니 역시 그냥 견학 정도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같은 파트 분들 이번에 많이 인사도 드렸고,

내가 하게될 일들 설명도 듣고, 장비들도 직접 만져보고 도면도 익히고 하다보니

아~~ 뭔가 실감이 난다.... ^^;;;

공장은 연구소쪽이랑은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다들 작업복 입고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모습.... 게다가 근무시간과 휴식시간이 칼같이 분리되어 있다.

일하다가 적당히 쉬고 싶으면 커피한잔 하면서 쉬는 연구소랑은 전혀 다른 듯... -_-;;;

뭔가 굉장히 조직적이고 일사분란함을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엄청 넓고 사람도 엄청 많고~~ ^^

하지만 사람들은 굉장히 여유롭다. 연구소 보다 스트레스는 덜 한건지..... ㅎㅎ

퇴근도 거의 칼 퇴근.... 저녁먹고 공장 내려가봤는데.... 몇명 빼놓고는 전부 다 집에로 ㄱㄱㅆ

24시간 가동하는 라인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한꺼번에 몇천대씩 생산해나는 기계가 있는 것도 아니니..

뭐 여유로울 것 같긴 하다 ㅎㅎㅎㅎ

나름 재미도 있고, 힘들어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일인 것 같다.

아.... 다행이다.....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은 것 같아서.... 히힛

2010년 1월 24일 일요일

두근두근 첫 출근~♡

사실 회사 생활은 처음이다.

유일한 경험이라고 한다면 연수원에서 지난 2주간 받았던 교육이 전부랄까?

마치 육군 훈련소에서 교육을 모두 다 마치고,

자대에서 데려가기를 기다리는 그런 심정인거 같다....

내가 배치받을 부서는? 그리고 내가 하게될 일은?

그 일을 함께하게될 사람들은???

모든게 궁금하고 어색하고 그래서 약간의 두려움이 있긴 하지만.....

왠지 기다려지는..... 두근두근거림...... 정말 오랫만인듯..... ^^

오늘 백화점에 들렀다가 세일 마지막 날이라는 말에

출퇴근하면서 필요할 것 같은 가방을 하나 질렀다.

이렇게 비싼 가방 학생때는 갖고 싶어 하지도 않았고 사지도 않았었는데.....

왠지 사회생활 시작한다니깐 하나쯤은 갖고 싶어졌나보다..... 후후;;;;;

그래... 내일은 너와 함께 새롭게 출발하는거야... ㅋㅋㅋ

2010년 1월 18일 월요일

신입사원 연수 그리고 임시퇴소

LIG 넥스원에 최종합격 통보를 받고,

11일 드디어 연수원에 입소식을 거치며 신입사원 타이틀을 달았다.

그리고 일주일의 교육.......

사실 처음 입소하기 전에는 이 많은 교육들이 다 필요할까... 재미 없을 거 같기도하고...

귀찮다는 생각도 들긴 했었다.

그런데 막상 입소하고 나서 사람들을 만나고 활동을 진행해 나가면서 나도 모르게 점점

빠져들고 말았다. 회사에 대해 알고 사람에 대해 알아가면서 정이 들었나 보다.

그래도 건강관리는 잘해놨어야 하는건데.....

연수 첫주의 마지막날 야간행군 30km를 거치면서 몸에 고장이 났다. 감기 몸살....... 두둥.... -_-

사실 며칠 전부터 몸이 안좋았었는데... 행군을 가지 말았어야 할 것을... 내가 우겨서 참석한게

화근이었나보다.... 쩝

감기약을 먹어도 열이 떨어지지가 않아서 응급실에 주사를 맞으러 갔는데....

체온이 39.8도란다... 발열이 있으니 신종플루일 가능성이 있으니 타미플루 복용하고

거첨병원가서 확진검사를 받으라는데.... 아~~ 하늘이 노래진다......

역시 걱정했던데로 퇴소 조치가 내려졌고.....

지금 이 시간.... 난 집에 있다. ㅠ.ㅠ

오후에는 백병원에 다녀왔다.

확진검사 받으러.... 신종플루의 기세가 한층 누그러들었다고 생각했는데,

병원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휴~~ 제발 양성 반응이 안나왔으면 좋겠는데......

하루빨리 연수원에 들어가서 나머지 교육이라도 제대로 받았으면 하는 소망이..... ^^;;

어쨌든 결론은 건강 관리 잘합시다!!!

2009년 12월 21일 월요일

기나긴 취업 전쟁의 끝

9월부터 시작됐던 기나긴 취업 전쟁이 오늘로 막을 내렸다.

 

전적을 살펴보면 10여군데 원서를 썼고,

 

3군데 최종합격을 했으며,

 

그리고 오늘 하나만 남기고 전부 포기 의사를 밝혔다.

 

나로 인해 불합격했던 동지들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합격의 보장이 안된 상태에서는 어느 곳 하나 안심할 수 없기에...... 최선을 다했다.

 

제일 먼저 만도 포기 의사 밝히고.....

 

사실 LG이노텍의 경우에는 포기하면서도 너무나 아쉬움이 컸다.

 

직원 분들도 그렇고 회사 분위기도 그렇고...... 알면 알수록 너무나 끌리는 회사였기에.....

 

게다가 입사 포기 전화를 끊자마자 이노텍에서 보내온 케이크와 샴페인이 집에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고나서는.... 왠지 미안한 마음이 더 커져버렸다. ㅠ.ㅠ

 

하지만 하고 싶은 직무와 근무지, 그리고 연봉 등등등 모든 점을 고려해서 최종적으로는

 

넥스원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휴~~ 하지만 지금도 확신은 서지 않는다. 과연 이 결정이 옳은 일인가.....

 

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의 이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해야지....

 

어쨌든 내 첫 직장... LIG넥스원.... 화이팅~!!! ^^

2009년 11월 21일 토요일

내 책상 위의 봉선화 꽃

2009년 4월에 안면도에서 열렸던 국제 꽃 박람회.

 

어머니께서 그곳에 다녀오시면서 봉선화 씨앗을 한묶음 받아오셨다.

 

때마침 남는 화분도 있고, 책상 위에가 허전하기도 해서....

 

시간을 내서 작은 화분에 6~7개 정도를 심어 봤는데......

 

세상에나~~~ 그녀석들이 전부 싹을 틔웠다 ^^;;;;;;

 

언듯 보면 콩나물처럼 보이기도 하겠지만 엄연히 봉선화다 ㅋㅋㅋ 하루 이틀만에 훌~쩍 커버리는

 

녀석들이 정말 신기하기만 하다 ㅡ0ㅡ 일단 싹이 난 뒤에는 뿌리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자라기 시작한다. 화분 자체가 주먹만하게 작은 녀석이라... 아무래도 다 키우기는 부족한 듯 했다.

 

그래서 과감하게 제일 잘 크고 튼튼한 녀석 한놈만 남기고 다 솎아 줬다.

 

아쉽지만... 적자 생존이랄까. 제일 강한놈 하나만 살아 남는 거닷... 두둥~ ㅋㅋㅋㅋ

 

그리하여 선택받은 한녀석...... 이게 바로 위너~!!! 후후훗

 

그리고 요즘의 모습이다. 그 작은 화분은 이미 뿌리로 뒤덮여 더 큰 화분으로 분갈이 해줬다.

 

돈주고 화분 사기도 뭐하고 그래서, 테이크아웃 커피 마시고 난 뒤에 버려진 잔을 재활용 해봤다.

 

화분 받침은 클립통이다 ㅋㅋㅋ 전부 주변에서 그냥 구할 수 있는 것들로 꾸며봤다 ^^;;;

 

뭐... 아직은 잘 자라고 있는 듯...

 

연구실 환경이 워낙 덥고 건조하고 척박해서 살아남기 쉽지는 않지만......

 

그만큼 더 신경써줘서 관리해주면 아름답게 꽃 피우지 않을까 @_@

 

건강하게 잘 자라렴~~♡

2009년 11월 16일 월요일

머리부터 먹어야 맛있는 쿠키~!!!

난 원래 붕어빵은 머리부터 먹는다. 그게 왠지 더 맛있거든...

 

하지만 그럴때마다 옆에서 은혜가 보고 있다가 한마디씩 한다.

 

"잔.인.해..."

 

머리부터 마구 씹어 먹는다고....... -_-;;;;;;;

 

얼마전에 은혜가 토끼 모양의 쿠키를 한 개 건내줬다. 너~무 귀엽다는 칭찬과 함께.......

 

이렇게 귀여운걸 어떻게 먹지? 이거는 절대 머리부터 먹으면 안된다는 이야기들까지도.....

 

하지만 결론은..... -_-;;; 뭐~ 역시 아래에서 보는 바와 같다 ㅋㅋㅋㅋㅋ

 

역시 붕어빵이든 쿠키든 머리부터 먹어야 제 맛이다!!! 후후후후후

 

난 또 잔인한 남자가 되는건가...... 뭐~ 사실 먹고 끝낼 수도 있겠지만....

 

은혜 보여주고 놀릴 생각에 사진으로 찍어 놨다. ㅋㅋㅋㅋㅋㅋ

 

에이~ 어차피 다 먹어 버릴거.... 다리부터 먹든 머리부터 먹든.... 알게 모람.... ㅎㅎㅎ

 

맛있기만 하면 됐지 ^___^

2009년 11월 13일 금요일

맥가이버 아버지

정규교육만 18년...

 

석사라는 신분으로 졸업을 이제 코 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가방끈의 길이만 길어졌지, 난 아직도 참 어리기만 한 것 같다. 특히 부모님 앞에서는....

 

최근들어 기업에 입사 면접을 보러 다닐 기회가 많아졌다.

 

실무진과의 전공 면접에서부터 임원진들과의 인성면접까지....

 

그러다 보니 학생때는 입을 일이 별로 없어서 멀리하던 정장들을 자주 입게 되고 많이 사게 되었다.

 

때는 일요일,

 

약속이 있어서 집을 나서는 길에 부모님께 흘리듯이 한마디를 하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요새 정장은 많아졌는데, 옷장은 꽉차서 넣을 곳이 없네...."

 

그리고 늦은 밤 집에 돌아와서 보니 저런게 설치되어 있었다.

 

원래 있던 옷장에 합판을 이용해서 수납공간을 만들고, 파이프를 연결해서 정장만 걸어 놓을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 주셨다.

 

주중에 직장에서 일하시느라 힘드셨을텐데, 일요일 마저도 집안일로 고생하셔서 참 죄송스럽다.

 

이제 얼른 사회에 나가서 정신 좀 차리고 나이값 좀 해야 할텐데..... ^^;;;

 

2009년 11월 11일 수요일

케냐에서 날아온 첫번째 편지

카로와 일대 일 결연을 맺고 한달쯤 뒤, 집으로 편지 한통이 날아왔다.

 

케냐에서 보낸 편지 한통.

 

처음에는 카로가 직접 작성한 것이라 생각했는데......

 

읽는 내내,

 

'그 아이가 이 정도로 영어를 할 줄 알까?' 라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 줄을 읽는 순간.....

 

written by Christina

 

아하~ 대필한 편지구나....... ^^;;;;;;;

 

카로가 연필로 빈 공간에 그린 듯한 그림....

 

역시 집이랑 해는 세계 공통이구나.... 어쩜 내가 어렸을 때 그리던거랑 저렇게 똑같을까... ㅋㅋㅋ

 

하지만 중간에 분명 좋아하는 과목이 Drawing이라고 그랬는데.......

 

흠.... 그냥 좋아만 하나보다.... 소질은 왠지......... ㄷㄷㄷ

 

카로가 살고 있다는 케냐의 밤바라는 지역..... 지도로 찾아보게 되었다.

 

아~ 저렇게나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살고 있구나.....

 

저기 어디선가 카로가 다니는 보육원이 있을테고, 그 근처 공터 어디에선가

 

그림 그리기를 하던지, 좋아한다는 축구를 하면서 놀고 있겠지?

 

필기체로 마구 휘갈겨진 짧은 편지 한장.... 내 마음을 다시 한번 달아 오르게 한다.

 

아~ 나도 편지 한장 보내줘야 할텐데.......

 

이 무심한 한국의 양아버지는 바쁘다는 핑계로 오늘도 그냥 지나가 버리고 마는구나..... ㅠ.ㅠ

 

크리스마스 선물은 보낼 수 있을까? 흐흑.........

 

월드비전을 통해 맺은 인연

학창시절부터 여러 기관에서 주최하는 봉사활동에 꾸준히 참여를 해왔다.

 

동네 복지관부터 시작해서 학교에서 운영하는 봉사단에 이르기까지...

 

아마 시간으로 따지면 수백시간은 족히 되지 않을까싶다. ㅡ0ㅡ

 

그러는 와중에 생각한게 무엇이냐... 내가 사회 속에서 지금의 안정된 생활을 누리고 있으니,

 

일정 부분은 다시 사회에 환원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 생각이 끊임없이 머릿속을 차지하고 있었다.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연구실에서 연구활동을 하면서 일정 수입이 생기게 되었다.

 

그래서 애초에 계획은 봉사단체에 일정 금액을 꾸준히 기부하자는 거였다. 하지만 이 계획은 얼마전에

 

황금어장에 출연했던 한비야씨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조금 방향을 선회하게 되었다.

 

우리 주변뿐만이 아니라 이 지구상에는 먹을거 하나, 마실 물 한모금이 모잘라서 죽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사회는 이미 다른 부족한 나라를 도울 수 있을만큼 경제력이나 사회성이

 

성장하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과감히 해외 아동 결연을 결심하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찾게된 곳이 바로 월드비전. 다른 곳도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당시 생각난 유일한

 

곳이 월드비전이었다. 아마 한비야씨의 홍보효과(?) 덕인듯..... ^^;;;

 

난 교회를 다니지는 않지만, 한달에 한 번 십일조를 한다는 생각으로 수입의 10퍼센트를 기부하게

 

되었다. 모르겠다... 조만간 생활고를 겪으며 후회하게 될지도.... 하지만 나와 결연을 맺게 된

 

머나먼 나라 케냐의 이 어린 얼굴을 기억하며 참아보려고 한다.

 

술 한 번 덜 마시고, 택시 한 번 덜 타면 충분하지 않겠는가.

 

케냐의 어린 양, '카로'. 나는 그렇게 먼 타국에 딸이 한 명 생겨버렸다. ^__^

 

정확히 27번째 맞이하는 내 생일부터 후원을 시작했다. 내가 태어난 날, 그 기쁨을 다른 누군가와

 

나눈다는 것도 은근히 행복하다.

 

그리고 그로부터 석달이 흐른 지금 이 시점.... 다행히 그 신념은 흔들리지 않고 잘 유지되고 있다.

 

아~~~ 귀염둥이 우리 딸, 크리스마스 선물로 뭘 보내줘야 할까나....... 두근두근 ㅎㅎㅎ